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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영남알프스 9봉 종주등산의 모든것 5. 고헌산 문복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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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알프스 9봉 인증산행 마지막 글이자 제 4코스로 선정한 고헌산 문복산에 대한 당일산행 공략글 시작합니다. 


매 글의 시작마다 적습니다만, 이 영남알프스 종주 가이드는 등린이를 위한 글이며, 당일 태극종주, 당일 환종주등 등산 고수님들이 즐기시는 그 맥락과는 맞지 않습니다. 또한 백패커들에게는 이글이 도움이 되기는 커녕 글을 읽다보면 일부 착한 택시기사처럼 일부 선량한 백패커의 기분이 나빠질 상황이 우려되오니 주저 없이 뒤로 가기를 눌러주세요


혹시라도 머리속에 영남알프스의 9개 산들의 지도가 머리속에 그림이 떠오르지 않거나 이글을 우선으로 유입되시는 분들은 이전의 글을 먼저 확인 바랍니다.



이미 고헌산 문복산을 검색해서 유입되실 분들은 이미 영남알프스 9봉중 7개의 산은 마무리를 하셨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저 역시도 가장 마지막 당일 산행으로 고헌산 문복산을 선택했습니다

그리고 운문산 가지산과 같이 이 마지막글도 이렇게 바보짓을 했는데 여러분들은 이렇게 하지 않으셨으면 좋겟다는 글의 논조가 강하니 참고하셔서 등산계획에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

먼저 저는 고헌산과 문복산을 하루에 끝내기로 마음먹었고 고헌산을 먼저가는것으로 목표를 잡았습니다 코스 보면 아시겠지만 고헌산 문복산 둘다 시작-정상-원점회귀 입니다. 

제4코스 : 외항제(와항제)-고헌산-외항제(와항제)/대현3리복지회관-문복산-대현3리복지회관

고헌산의 시작지점에 대한 지도입니다

블로그 마다 지역의 명칭이 좀 다른데 외항재로 검색하셔도 되고 와항재로 검색하셔도 됩니다.

엄밀히 말하면 "와항재"가 맞습니다 주차장은 고헌산 등산로 입구에서 20m 정도 떨어진 부근의 6~7대 정도 의 주차공간이 있습니다 주차공간이 없으면 갓길에 주차 해야될것 같아서 먼저 아침일찍 고헌산을 목표로 잡았습니다. 


주차를 하고 고헌산 가는길이라는 등산로 입구가 보이면 바로 시작하시면 됩니다 (이 고헌산 입구를 하루에 두번 볼 줄이야 이때는 상상을 못했겠지요..)

사실 가지산 운문산 종주를 끝내고나서 자신감인지 마음속에 안일함인지 제대로 정보를 수집하지 않고 등산을 시작한것이 문제의 원인이었습니다 그 문제는 뒤로 가면서 설명할 예정입니다 


고헌산의 등산로는 무난한 등산로입니다 등산 시작지점에서 2.2km정도만 가면 정상이 나오는 산이며 난이도 또한 그리 높지 않습니다 1시간 30분정도 빠짝 오르시면 바로 정상입니다

이날은 조망도 나름 나쁘지 않아 뒤돌아 보면서 계속 멋진 풍경을 찍었습니다. 일정 고도 이상 올라가면 너덜구간이 나타나는데 그리 등산로가 정비되지는 않은 곳이라 등산 할때도 하산할때도 항상 안전에 유의 하시기 바랍니다 

한시간 반정도 지났을까 조그만한 정상석과 트랭글의 뱃지 획득 알림음이 들려왔습니다 위 사진의 저곳은 고헌서봉 입니다 이날 많은 분들이 여기에서 도시락을 드시고 계셨는데 젊은 사람 올라왔다고 과일이며 사과즙이며 간식을 엄청 주셨습니다. 저는 감사하다고 넙죽넙죽 받아먹다가 여기를 정상이라고 착각하는 만행을 저지릅니다 (트랭글 뱃지 획득 알림음+많은사람들+과일+1035m) 등으로 인해서 아마 착각한것 같습니다 

거기에다 누가 돌로 카메라 받침대를 만들어 놓아서 영남알프스 정상 인증샷 장소라는 착각을 하여 고헌서봉에서 저 손모양으로 영남알프스 인증 한사람은 저 밖에 없을듯..여러가지 변수들이 합쳐 졌지만 가장 큰 원인은 등산을 대하는 안일한 제 마음가짐과 충분이 조사를 하지 않은 제 탓입니다

그리고 인증을 마쳤다고 생각한 저는 거기서 바로 원점으로 회귀해버렸습니다 (아아...) 바로 능선따라서 50m 만 가면 고헌산 정상이었는데 말이죠


그리고 다시 문복산 산행을 위해 문복산으로 향합니다 문복산의 등산 시작지점은 아래의 지도와 같습니다 고헌산 와항제에서 자차로 5분거리에 있습니다. 


문복산의 경우 굳이 지도상에 표기한 대현3리마을 회관 이외에도 마을 초입에 주차장 자리가 아주 넓게 형성되어 있습니다. 주차자리가 널널하니 천천히 시작하셔도 됩니다.


차안에서 물도 마시는겸 해서 초코바를 먹던중 이때부터 뭔가 잘못되었음을 인지하기 시작했습니다"이상하다" 뭔가 정상석도 작고 보통 영남알프스 정상석은 좀 크게 따로 만들어 두던데 하면서 트랭글을 확인했는데...

아...고헌산이 아니라 고헌서봉 이었구나 라는걸 문복산 초입에서 확인했습니다...뭔가 제 스스로에 화가 났지만 뭐 어쩌겠습니까 그때 시간이 오후 1시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문복산을 시작했는데 머리속에서는 고헌산을 다시 올라갸야하나 말아야 하나 일몰 시간이 5시 반정도니까 최대한 서둘러서 일단 문복산을 끝내보자 라는 생각뿐이었습니다.


마을 입구부터 문복산 등산로라는 표지가 잘 되어있으니 따라가시면 문복산 등산로 입구가 나옵니다 근데 이미 멘탈이 나가서 일단 빨리 올라가야된다는 생각밖에 없었습니다 거기다가 생각보다 문복산은 시작고도가 낮아서 600~700m 정도를 올라가야됩니다 경사도도 꽤나 가파르고 중간에 능선없이 바로 올라가버립니다 고헌산보다 거리는 짧지만 고도가 200m정도 더 올라가야합니다 하지만 한시간 반정도면 널널하게 정상에 도달하실 수 있습니다.

운좋게 같이오신 부부 등산객분들이 인증 사진을 찍어 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실제로 한시간 반 만에 올라왔으니 왕복 2시간~2시간 30분이면 충분한 산행입니다


그리고 다시 문복산을 내려와 앞서 말씀드린 와항제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이때 시간이 오후 3시 30분 경이었습니다. 결과적으로는 다시 올라갔습니다.


멘탈이 몸을 지배한다는 사실 처럼 마음 먹기에 모든것이 달렸습니다 누구나 실수는 할 수있습니다 그걸 어떻게 수습하느냐가 사실 모든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당일 산행 위주로만 하다보니 영남알프스의 노을 지는 모습을 본적없는데 오늘 보겠구나 싶었습니다 (긍정)

그래서 노을 지는 모습속에서 다시 고헌산 인증을 할 수 있었습니다. 뒤에 데크에서 백패킹 하시는 분이 찍어주셨는데 감사합니다.. 하산길에는 길이 완전히 어두워져서 최대한 빠르게 하산했습니다 물론 가방에는 헤드랜턴이 있어서 다행이었습니다.


영남알프스가 날 쉽게 놓아주지 않는구나 싶은 생각으로 2020년 영남알프스를 마칠 수 있엇습니다.결국 고헌산 두번 문복산 한번을 등산으로


고헌산 오전 등산 : 누적고도 520m

문복산 정오 등산 : 누적고도 620m

고헌산 오후 등산 : 누적고도 530m


총 누적고도 : 1670m 를 오르게 됩니다


설악산 오색 대청 구간과 비슷하지 않을까 합니다. 아무튼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이렇게 2020년 영남 알프스 종주를 마쳤습니다. 한편으로는 등산에 재미를 안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등린이도 쉽게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영남알프스가 아닌가 합니다.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하고 거의 일주일 내내 연재를 하고있는데 꽤나 많은 분들이 제 영남알프스 가이들을 보시는걸로 나와서 제가 경험한 등산 일기를 공개하는 느낌이라 부끄럽기도 합니다 그럼 늘 안전 산행 하시기 바랍니다.

또 다른 등산가이드로 뵙겠습니다.


제 4코스 요약

1. 고헌산 시작 와항제(외항제)

2. 문복산 시작 대현3리 마을회관

3. 고헌서봉은 정상이 아님

4. 두 산 모두 왕복 2시간~2시간반 정도 당일산행 가능

5. 식수 보급 구간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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